북, 탄도미사일 2발 발사…한미연합훈련하는 동해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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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은 28일 한미연합 해상훈련이 진행 중인 동해 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오후 6시 10분경부터 6시 20분경까지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쏘아올린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군은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지난 25일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지대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한 지 사흘 만입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18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6번째입니다.

한미 해군은 지난 26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동해 상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미동맹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고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한다는 취지에섭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함,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 이지스구축함 배리함(DDG 52) 등이 참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오는 29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면담하고 남북 간 군사적 완충지대인 비무장지대(DMZ) 등을 찾을 예정입니다.

이종섭 한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한국산 초음속 전투기인 KF-21이 북핵 위협을 억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방위사업청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종섭 장관은 경상남도 사천의 한국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열린 KF-21 최초비행 성공 축하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국 군은 2026년까지 KF-21 비행시험 2천여 회를 거쳐 체계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2032년까지 양산해 전력화할 예정입니다.

한국 외교부의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현지시간으로 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NATO) 이사회 확대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공세적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하고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지속하면서 핵미사일 위협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건 본부장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북한의 핵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참석국들은 북핵문제가 유럽의 안보와도 연관되어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속에서도 북한의 핵개발 위협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보여줬습니다.

또 북한의 중대 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엄중히 대응하고 이를 위해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나토의 30개 회원국과 스웨덴, 핀란드 등 가입예정국, 그리고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이 참석했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공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지난 16일 북한에 영양물품을 지원하고자 하는 민간단체의 35만 달러 상당 규모 물품 반출 신청을 1건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통일부가 승인한 두번째 대북지원 물자 반출입니다. 한국 정부는 남북관계의 정치·군사적 고려 없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