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30일로 예정됐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긴급회의를 연기했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보리 긴급회의가 돌연 연기됐습니다.
이달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아일랜드 측 대변인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과 프랑스, 영국의 요청으로 이날 열릴 예정이던 비공개 안보리 긴급회의는 하루 연기돼 10월 1일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유엔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해당 사안에 대해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스테파니 트렘블레이(Stephanie Tremblay)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30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연기된 긴급회의에 대한 질문에 안보리 측에 문의하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내부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교수: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이 적어도 한국과 대화를 시작해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개설하려는 계획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조금이라도 미루려는 것 같습니다.
한편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추가 대북제재 논의 가능성에 대해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을 지낸 수 김(Soo Kim) 랜드연구소 정책분석관은 제재와 처벌이 없다면 북한의 도발이 효과적이라는 걸 북한 정권에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과 핵개발은 불법적인 활동이고 이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것은 김정은 총비서의 행동에 대해 대가가 있다는 점을 상기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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