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장관 “대북제재 강화 방안 다양…해상∙사이버∙금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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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박진 한국 외교장관은 북한의 잇단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단호히 대응하고 필요 시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6일부터 닷새 간 세차례에 걸쳐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

이효정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은 30일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행위에 대응하고 추가적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대북제재 강화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효정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북한이 최근 닷새 동안 세 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북한의 행위에 대응하고, 추가적인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대북제재 강화를 검토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의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진 한국 외교장관도 이날 한국 내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잇단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단호히 대응하고 필요 시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진 장관은 그러면서 해상, 사이버, 금융 등 분야에서 적절한 수준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지난 2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한미연합 해상훈련 그리고 지난 29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방한 계기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로 상황이 엄중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지속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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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북한의 지속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며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우방국 그리고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등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30일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전훈련 등을 통해 대북 억제능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한미일 대잠전 훈련에는 미국 원자력 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 미국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미국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 미국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 한국 구축함 문무대왕함, 일본 해상자위대 신형 준이지스급 구축함 아사히함 등이 참여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지대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한 데 이어 지난 28일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지난 29일에는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각각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씩을 동해 상으로 쏘아올린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개최된 ‘한반도 보건의료협력 플랫폼’의 2022년 전체회의 개회사에서 한국의 보건의료 지원 제안에 대한 북한 당국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한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협력 제안에 호응하지 않았고 국제사회의 거듭된 지원 의사에도 반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내 보건의료 현황 관련 권영세 장관은 국경봉쇄의 장기화로 인해 결핵 환자들은 약을 구하지 못하고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률은 급격히 떨어지고 기초 의약품 부족으로 복잡한 수술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우려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