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국무부 “북 미사일, 동맹국과 긴밀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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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시험발사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동맹국들과 긴밀히 그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북한 당국은 1일 관영매체를 통해, 지난 달 30일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달 11일과 12일 이틀동안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15일에는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28일에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그리고 30일에는 지대공 미사일 등 9월 한달 동안에만 4차례 새로운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최근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논평 요청에 북한에 구체적인 제안을 했지만 답변이 없다며 모든 사안에 대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키 대변인: 우리는 북한과의 논의를 위해 구체적인 제안을 했지만 지금까지 이에 대한 대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범위의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We've made a specific proposal for the discussion with the North Koreans. But (we) have not received a response to the date. We remain prepared to discuss the full range of issues.)

사키 대변인은 미국은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를 하고 있고, 이미 이에 대해 미 국방부 등에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남북간 대화 재개에 대해서는 "미국 역시 독자적으로 관여를 제안했다"며 구체적인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는 담당자에게 문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백악관 대변인실은 같은 날 전자우편을 통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사태를 평가하고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동맹국의 수도는 물론 뉴욕 유엔 주재 동맹국의 대표부와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e are consulting closely with our allies, both in capitals and in New York at the UN as we assess the recent event and as we determine next steps.)

그러면서 "1일 국무부 성 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국 및 일본 측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Specifically our Special Representative for the DPRK, Ambassador Sung Kim, held a call with his Republic of Korea and Japanese colleagues today to discuss these issues.)

또 "우리는 지역과 국제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모든 불법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면서 "우리의 정책은 미국과 동맹국, 그리고 배치된 미군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면서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We take any new capability seriously, and as we've said, we condemn any illicit missile launches, which are destabilizing to the region and to the international community. Our policy calls for a calibrated, practical approach that seeks 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 with the DPRK to make tangible progress to increase the security of the United States, our allies, and our deployed forces.)

이와 함께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이며 이를 위해 외교를 할 준비가 되어 있고,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북한이 이러한 의도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Our goal remains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we remain prepared to engage in diplomacy to that end. We are prepared to meet with the DPRK without preconditions. We hope the DPRK will respond positively to our outreach.)

국무부도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우리는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는 북한의 모든 미사일 발사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We take all DPRK missile launches seriously as they pose a threat to the DPRK's neighbors and other members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그러면서 "우리는 최근 사건을 평가하고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직접, 그리고 뉴욕의 유엔 대표부 채널을 통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We are consulting closely with our allies, both in capitals and in New York at the UN as we assess the recent event and as we determine next steps.) 하루 앞서 지난달 30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홍알벗,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