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 단거리미사일 핵탄두 탑재여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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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청와대의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훈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6일 북한이 핵탄두의 소형화, 경량화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가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하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지속적으로 이와 관련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현재 개발 중인 단거리 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에 대해서는 한국 군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훈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현재 북한이 개발 중인 단거리 미사일, SLBM 등에 대해 한국 군은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고 북한의 무기개발 실태를 예의주시하면서 관찰하면서 철저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서 실장은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정치 이벤트성, 즉 보여주기식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도 강조했습니다.

또한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는 북한과 중단된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소재라고 강조하면서 종전선언으로 현재의 정전체제가 구조적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충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를 통해 종전선언이 이뤄진다고 해도 현재 정전체제의 법적, 구조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은주 한국 외교부 부대변인: 종전선언은 신뢰구축을 위한 정치적, 상징적 조치입니다. 현 정전체제의 법적, 구조적 변화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종전선언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 선언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화상으로 개최된 제22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 및 미북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아세안 차원의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국과 미국, 중국은 26일, 일본과 호주는 27일, 28일에는 인도와 러시아가 각각 아세안 국가들과 정상회의를 갖습니다.

아세안 국가들과 한중일 간의 정상회의,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18개국가가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도 오는 27일 열릴 예정입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