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북 관여 준비 여전”

0:00 / 0:00

앵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해 북한에 관여할 준비가 여전히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지난 11일과 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장 피에르 부대변인은 이에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해 북한에 관여할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며 "미국의 대북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 정책은 미국과 동맹, 우리의 배치된 군의 안보를 증진하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문을 열어두고 이를 추구하는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제안은 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나 (북한 측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와 미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요청에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전날 발표한 성명으로 답했습니다.

앞서 사령부는 성명에서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보도를 알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 감시하고 있고 동맹국,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이 같은 행위가 군사 프로그램 개발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주변국 및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철통같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별보좌관은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이번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는 북한이 주변국들에 대한 핵과 미사일 위협을 다양화하고 확장하려는 의도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수 김 전 미 중앙정보국(CIA) 정책분석관도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는 핵과 미사일과 관련해 북한이 보유한 기술의 다양함을 소개한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북한의 더 다양한 무기 목록을 보개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패트릭 크로닌 미 허드슨연구소 아시아안보 석좌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제 순항미사일도 탄도미사일처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이 보유해서는 안되는 무기 목록에 추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북한의 시험발사는 아프가니스탄에 온통 집중하고 있는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고스 국장: 지난주 열병식은 국제사회에 별다른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지만 이번 발사는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뤄진 것입니다. 북한이 원하는 조건으로 협상에 나오라는 의미입니다.

아울러 프랭크 엄 미국 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는 내부적으로 북한이 건재하고 스스로를 지킬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국제사회에는 북한이 강력한 억지 및 공격 능력이 있다는 점을 내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