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 “북, 미 우주기반 안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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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캐슬린 힉스(Kathleen Hicks)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는 북한이 우주에서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힉스 지명자는 2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북한은 이란과 더불어 미국의 우주기반 군사력 활용에 위협이 되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Iran and North Korea have also demonstrated some counterspace capabilities that could pose a threat to militaries using space-based services.)

그는 미국의 국가안보 우주위성에서 가장 중요한 위협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북한과 이란을 소개하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미사일방어는 북한 등의 제한된(limited) 핵공격을 억지해왔고 미국의 핵무기는 상대방을 보복할 것이라는 신뢰할만한 위협으로 핵공격을 막아왔다고 평가했습니다.

힉스 지명자는 미국 본토는 현재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보호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탄도 및 극초음속 미사일을 탐지(detection)해 내는 식별능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미사일방어 체계를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이 맺고 있는 동맹 관계는 경쟁국들에 비해 매우 강력하다며 한 예로 미국이 제공하는 핵 확장억제, 즉 핵우산을 꼽았습니다.

힉스 지명자: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과 신뢰를 쌓고 있는 영역 중 하나가 확장억제 부분입니다. 핵을 통한 확장억제는 동맹국들이 미국을 상당히 의지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는 한국 등에 제공하는 확장억제를 통해 지역 내 핵 비확산 뿐 아니라 지역안보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확장억제는 미 본토나 동맹국이 핵 공격으로부터 위협을 받을 때 미국의 전략폭격기와 지상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핵전력을 동원해 지원하는 것을 뜻합니다.

한편, 국방부 정책담당 수석부차관을 역임한 힉스 지명자가 이번에 상원인준을 받으면 미국 최초의 여성 국방부 부장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