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당국이 최근 미사일 관련 제2경제 산업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동을 평양시 행정구역에 편입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당국이 평양과 직선거리로 150km이상 떨어져 있는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동을 지난 2월 10일부로 평양직할시 행정구역에 편입시켰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평안북도 주민 소식통은 이 같은 소식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하면서 “구성시 방현동은 미사일관련 연구, 개발, 부품 생산 등의 2 경제산업이 밀집된 곳”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방현동 일대는 관계자들 외에는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 곳으로 외지인은 물론 구성 시민들도 허가받지 않은 사람들은 접근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구성시는 과거엔 군 단위 지역이었으며 낙후된 도시였다”면서 “그런데도 방현동만 따로 떼어 내서 평양시 행정구역에 편입시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평안북도 소식통은 “미사일 관련산업에 종사하는 연구사 및 기술자들에게 지방의 작은 도시 시민이라는 부담감을 털어주고 평양시민으로서의 각종 혜택을 부여하기 위한 당국의 특별한 배려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소식통은 “원래 방현동에 근무하는 연구사와 기술자들은 대부분 평양에 살던 사람들이었고 이들을 다시 평양시민으로 만들어 식량배급 등의 특혜를 보장해주기 위한 조치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평양시 이외의 지방이 평양시 행정구역에 편입된 것은 이번 구성시 방현동이 처음은 아니다”면서 “국제친선 전람관과 김일성 별장이 있는 향산군 묘향산이 일찌기 평양시 행정구역에 포함된 전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묘향산 일대는 김정일 집권 시기에 평양시에 편입된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평양시 모란봉 구역에 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들은 북한의 배급체계가 무너진 현재에도 평양시민에게는 식량배급이 계속되고 있고 또 평양 시민은 접경지역과 자강도, 라선과 개성 외에는 전국 어디든지 통행증 없이 여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