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Q&A] 영빈관 앞 환영나온 한인들과 인사

[ 앵커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미국 대통령 집무실인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취재했던 김진국 기자와 함께 오늘 회담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김진국 기자, (네)

[앵커] 한미정 상회담이 열리기 직전에 백악관 앞에서 현장 분위기를 전해 주셨는데, 오늘 하루 종일 미국과 한국 최고 지도자의 만남을 취재하셨죠?

[기자] 네, 워싱턴 시간으로 11일 낮 12시 10분 그러니까 한반도 시간으로는 12일 새벽 1시10분에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에 도착했습니다.

저도 두 정상이 지난 12월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장면을 가까이에서 지켜봤습니다. 미군 군악대가 문 대통령의 차량이 들어오는 진입로에 도열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인 멜리사 트럼프 여사가 차량에서 내리는 문 대통령 내외를 맞이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실내로 들어가서 방명록에 서명을 했고 5분 후 두 정상의 단독 정상 회담이 열렸던 백악관 오벌오피스로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앵커] 양국 정상은 단독회담 직전에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예상했던 것 보다 더 긴 시간이었죠?

[기자] 네, 오벌 오피스(Oval Office)는 백악관 서관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입니다. 타원형으로 생겼기 때문에 이 말의 영어단어인 오벌로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기자들과의 만남은 오후 12시 18분부터 45분까지 약 27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미국과 한국의 공동 대응과 관련한 모두 발언을 했고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했습니다. 기자들의 절반 이상은 한국에서 온 청와대 출입기자들이었고 미국 언론의 백악관 담당 기자들 등 40여 명이 현장에 있었습니다.

[앵커] 두 정상의 주요 발언 내용을 소개해주시죠.

[기자] 문 대통령은 미북간 대화의 동력을 이어가서 가까운 시일 내에 제 3 차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합의없이 끝난 지난 2월의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실망할 것이 아니라 더 큰 합의를 이끌어 내기위한 더 큰 과정의 일부”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통해서 북핵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중국과 러시아 정부에 감사한다는 발언도 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에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해 주고 있음에 감사한다는 의미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 3차 미북 정상회담을 낙관하고 있으며 한국도 참여하는 남북한과 미국의 3자회담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부부가 함께했던 단독 정상회담 후 확대회담과 업무오찬이 한 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강경화 외교 통상부 장관, 정의용 국가 안보보좌관, 조윤제 주미 한국 대사 등 여러 한국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미국 정부의 핵심 관리들을 만났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워싱턴 시간 11일 오전 9시 한반도 시간으로 11일 밤 10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그리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미국 행정부 핵심 참모들을 만났습니다. 핵심 참모들은 북한과의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행정부 핵심 참모들의 공헌으로 한미동맹이 더욱 견실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한국 측 대화 상대와 긴밀히 공조해 줄것을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이들을 접견한 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영빈관에 따로 만났습니다. 오전 11시 25분 정도 된 시간이었는데요, 문 대통령을 방문하고 자신의 집무실로 걸어가는 펜스 부통령 일행과 제가 백악관 출입구에서 마두쳤습니다. 문 대통령과의 만남과 관련한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경호원들이 가로 막아서 질문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이제 제 7차 한미 정상회담은 끝이 났고 잠시 후 문 대통령이 워싱턴을 떠날 예정이죠?

[기자]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3시간 조금 못미치는 시간을 보내고 이날 오후 2시 50분 무렵 백악관 길건너인 숙소 영빈관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때 영빈관 앞에서 하루 종일 한국 대통령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하던 미국에 사는 한인들과 잠깐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후 6 시경에 워싱턴을 떠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 도착한 시각이 10일 저녁 6시였기 때문에 정확히 24시간 동안 워싱턴에 머물고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미국과 한국 대통령의 만남은 이번이 일곱 번째였습니다. 지난해 12월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 회의 이후 4개월 만이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열린 세번 째 한미 정상회담이었습니다.

[앵커 ] 네, 지금까지 한미 정상회담을 백악관 현장에서 취재한 김진국 기자로부터 오늘 회담 뒷얘기 등을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