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립탈피 위한 몽골∙러시아 등 주변국 외교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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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몽골 외교장관이 3일부터 6일까지 북한을 공식 방문합니다.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서인데요 2일에는 북한 대표단이 러시아 방문에 나서는 등 북한의 '고립탈피용' 외교가 주변국을 중심으로 부쩍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담딘 척트바타르 외교 장관이 3일부터 3박4일 동안 북한을 방문한다고 몽골 외교부가 2일 밝혔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북은 몽골과 북한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고 몽골 외교부는 덧붙였습니다.

척트바타르 장관은 이번 방북 기간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또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하고 다른 고위 인사들과 면담할 계획입니다.

몽골 외교부는 올해가 북한과 외교관계 수립 70주년이 되는 해라고 밝혀 기념 행사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몽골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올 해 상반기까지 북한 노동자 1천여 명을 추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몽골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추방 문제를 포함해 양국 간 현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됩니다.

한편 외무성 유럽1국 림청일 국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외무성 대표단이 2일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고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은 이번 방문에서 양국 간 외교 현안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라며 양국 수교 70주년 기념 공동 행사도 주요 의제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몽골과 러시아 등 주변국을 대상으로 한 잇따른 외교 활동은 북한이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외교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됩니다.

미국의 대북압박 공세에 맞서 주변국 외교 강화를 통한 북한의 외교적 고립 탈피를 위한 몸부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