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트럼프, 비핵화 땐 김정은 바라는 바 이뤄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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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해줄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되면 자신의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일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에서 G20,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국빈 방문을 위해 뉴질랜드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고 그런 만큼 함께 남은 이 합의를 마저 다 이행하기를 바라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자기가 이루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바라는 바를 이뤄 주겠다’는 의미에 대해 비핵화를 제대로 하면 북한이 원하는 안전보장과 비핵화 이후 경제 발전을 위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미북 간의 비핵화 대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간담회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해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할지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있는 문제겠죠. 그것은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합시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전에 이뤄지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말끔히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그 자체로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 메시지, 비핵화에 대한 의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 등을 담은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가급적 조기에 미북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이를 통해 비핵화의 획기적인 진전과 남북관계 발전이 함께 진행되길 바란다며 이것이 내년도 한국 외교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철도 연결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철도를 연결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며 미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과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