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2박 3일의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방문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러시아 하원을 방문해 하원의장과 주요 정당대표들을 만났습니다.
이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러 3각 경제협력과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남북의 공고한 평화체제가 동북아 다자 평화안보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다며 러시아의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며,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3국간의 철도, 에너지, 전력 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면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방러 이틀째인 22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납니다.
한러 정상간 만남은 지난해 7월 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국빈방문은 미북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의 첫 정상외교 무대라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 만큼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지지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기반을 둔 양국 간 경제협력도 한층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과의 협력 강화 청사진을 담은 ‘신북방정책’을 표방한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가스와 철도, 항만, 전력 등 9개 분야의 양국 간 경제협력 계획을 담은 구상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한국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은 지난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9년 만입니다.
한국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국빈방문이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