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 도착하면서 3박 5일 간의 유엔 총회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뉴욕에 머무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게 됩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 대통령은 23일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13시간 여의 비행 끝에 이날 오후 미국 동부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기 중이던 조태열 주유엔 한국 대사 내외, 조윤제 주미대사, 박효성 주뉴욕총영사 내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공동 도착행사를 마친 뒤 곧바로 뉴욕시내 영빈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지난주 2박 3일간의 북한 방문에 이어 곧바로 해외순방에 나선 만큼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휴식을 취한 뒤 24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공식일정을 소화하게 됩니다.
뉴욕 방문 첫 공식일정은24일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28개국이 공동 주최하는 ‘세계 마약 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촉구’ 행사입니다.
이어 같은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공유는 물론 미북 비핵화 대화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5번째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하고 미북 대화 중재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앞서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세계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관표 2차장: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의 돌파구 마련과,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선순환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인 협력 방안들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뉴욕방문 기간 24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25일에는 한일 정상회담과 미국 연구기관에서 정책연설, 26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 계획이 잡혀 있으며 칠레·스페인 등과의 양자회담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상세히 알릴 예정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3일 만찬 회동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양국이 연대하기로 했다고 일본 NHK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2시간 30분간 만찬 회동을 가진 후 “지난 6월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에서 얻은 추진력을 더욱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향해 미국과 일본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