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올해 미얀마를 상대로 30만 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에 나섰다는 유엔 측 발표는 실수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재정확인서비스(FTS)는 16일까지만 해도 홈페이지에 '미얀마 인도적 대응계획 2021' 사업에 대한 북한의 지원금 액수를 30만달러로 표기했지만, 17일 해당 도표에서 북한을 삭제했습니다. (사진참고)
이후 17일 오전까지 60만 달러로 표기해두고 있던 한국의 지원금 액수를 90만 달러로 수정했습니다. 즉, 한국이 지원한 30만 달러를 북한이 지원한 것으로 잘못 표기했던 것입니다.
이와 관련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측은 미얀마에 대한 인도주의 기금 30만 달러는 북한이 아니라 한국이 지원한 것이며, '사람의 실수'가 있었다면서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태국(타이) 방콕에 있는 OCHA아시아·태평양 사무소(Regional Office for Asia and the Pacific)의 피에르 페롱(Pierre Peron) 공공정보 책임자 및 소통책임자(Regional Public Information Officer and Head of Communications)는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해당 이야기는 틀렸고, 우리 사이트의 자료가 단순한 사람의 실수로 잘못됐다"고 밝혔습니다. (This story was incorrect and the data on our site was wrong due to a simple human error.)
그러면서 "정보가 수정됐으며, 북한이 미얀마의 인도적 대응에 자금을 제공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The information has been corrected and I can confirm that DPRK has not provided funding to the humanitarian response in Myanmar.)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미얀마 인도적 대응계획 2021'은 미얀마 내 분쟁과 자연재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인도적 위기에 처한 미얀마 주민들을 돕기 위한 포괄적 지원 사업으로서 올해 지원 대상자는 약 94만5천 명 입니다.
17일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이 수정해놓은 자료를 살펴보면, 현재까지 이 사업에 한국과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스웨덴(스웨리예), 호주(오스트랄리아), 독일, 스위스, 덴마크, 노르웨이, 아일랜드, 핀란드, 프랑스 등 정부와 유럽연합(EU) 대외지원기구에서 총 약 5천805만($58,048,686)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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