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들이 미얀마가 북한과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계속하고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오자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국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26일 AP통신에 "북한제 무기를 사고 북한 정권을 지탱하는 미얀마 관리들은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공화당의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도 "미얀마가 북한 폭압자와 (불법적인) 무기 거래를 계속하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6일 발표된 유엔 대북 제재위원회 전문가단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는 유엔 제재 하에서도 북한으로부터 다연장로켓포, 지대공 미사일 등 재래식 무기 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체계를 구매하는 등 무기 거래를 지속해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의 초청으로 미얀마 군사 기술자들이 북한을 방문했고 북한 사람들이 미얀마 국방산업부 초청으로 미얀마를 방문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지난달 미얀마 로힝야족에 대해 인권 유린을 자행한 미얀마 군부 지도자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이 법안은 북한으로부터 무기 등 군사장비를 구매한 미얀마인 혹은 법인들을 제재할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