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의회연맹 대표단이 최근 한국에 방문했습니다. 의회 연맹은 대표단은 한국 측과 특히 북한 관련 사안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의회연맹 대표단이 한국 국회와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 간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나토 의회연맹 측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인권 침해 문제가 이번 방한 기간 중 중심 대화 의제였다고 밝혔습니다. (The DPRK missile tests as well as the violations of human rights in the DPRK were naturally at the centre of discussions between NATO Parliamentarians and Korean interlocutors.)
이어 이번 방문은 나토 회원국과 인접한 유럽과 대서양 지역 안보에 있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나토 회원국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직면한 도전 과제를 잘 이해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나토 의회연맹 측은 대표단이 이번 협력으로 한국에서 수집한 정보는 본국 의회에서 외교위원회나 국방위원회 활동을 통해 입법 과정에 반영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정보는 나토의 군축 보고서나 곧 공개될 2022년도 인도-태평양 지역 보고서를 비롯한 나토 의회연맹 차원에서 논의되고, 보고서 작성에도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나토 의회연맹은 지난해 12월에 발간한 국제 군축 보고서(2021 International Arms Control: Challenges Ahead)에 핵보유국으로 인정 받으려는 북한 때문에 한국, 일본, 대만과 같은 비핵국가들이 국가 안보를 위해 지역 내 경쟁국들의 핵 능력을 따라 핵무기를 추구하려 할 수도 있다며 동아시아 지역의 핵 확산에 대해 우려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나토 의회연맹은 나토 30개 회원국 의회 소속 의원 269명이 활동하는 기구로, 이번 방한은 지난 6월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후에 이뤄졌으며 대표단에는 12개국 의원 19명이 동참했습니다.
대표단은 한국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진표 국회의장, 박진 외교부 장관을 차례로 만나고 한반도와 유럽 안보정세, 한국과 나토 간 안보협력 발전 방향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19일에는 한국의 북한인권단체들과 만나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송한나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국제협력디렉터는 당시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전쟁범죄 수준의 인권침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나토 회원국들이 북한 인권 문제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나토 대표단은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 필요성에 공감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계속해서 지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자민 앤더슨,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