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북 비핵화 위한 ‘강력 대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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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나토(NATO), 즉 북대서양조약기구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과 대북제재 유지를 촉구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11일 벨기에, 즉 벨지끄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가한 29개 회원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지지하는 한편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이 기구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수 없는 비핵화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개최된 남북,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환영의 뜻도 전했습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확실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공동성명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도발 행위는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한 대응을 필요로 한다”며 “국제사회는 유엔이 정한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에 대한 결정적 압박(decisive pressure)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나토는 “북한은 국제적 의무를 전적으로 이행하고 핵무기, 생화학무기, 탄도 미사일을 비롯한 모든 관련 프로그램을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은 다시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과 화학무기금지협약(Chemical Weapons Convention)에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작업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강조했습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으로 하여금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가 그들에게 안전 보장책이 아닌 위협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는, 근본적인 전략적 결정을 하도록 하는 것은 수십 년에 걸친 도전(decades-long challenge)”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러한 언급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미국이 그 동안 얼마나 오랫동안 북한의 핵무기 위협에 직면했었는지를 의미하는 것이지, 이 위기를 해결할 시간표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했을 때도 북한 핵문제 해결과 관련해, "이러한 일이 몇 시간 동안에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는 건 터무니 없는 일일 것"이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