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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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방역∙보건협력체 참여와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과 교류를 희망했습니다. 홍알벗 기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에 북한이 참여한다면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탑골공원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의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를 권고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참여를 시작으로 북한이 역내 국가들과 협력하고 교류하길 희망합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연설과 올해 1월 신년사를 통해서도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관련 남북한 공동 대응과 보건의료 협력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한국 측의 공동 방역 제안 등을 '비본질적 문제'라며 사실상 거부한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동북아방역협력체는, 지난해 한국 주도로 출범한 다자협력 기구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 그리고 몽골이 참여했으며, 현재 일본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전쟁불용과 상호안전보장, 그리고 공동번영이라는 3대 원칙에 입각해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일본 도쿄 올림픽이 한미일 3국과 북한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일 협력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올해 열리게 될 도쿄 올림픽은 한일간, 남북간, 북일간, 그리고 미북 간의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북한의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를 언급한 것은 지금 상황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것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향후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