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회사의 선박들이 계속해서 한국을 드나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 뉴스는 23일, 북한 선박을 추적한 결과 한 달 전 미국 정부가 작성한 대북제재 대상 선박 목록에 올라 있는 선박들이 한국에 정박했던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달 23일 홍콩에 기반을 두고 있는 자유선박(Liberty Shipping)이란 회사를 제재목록에 올렸고, 한국 정부는 미국의 이 같은 제재조치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NK뉴스는 미국의 대북제재 선박 목록이 발표된 이후 목록에 있는 자유선박 회사 소속 화물선 강통하이9호(Gang Tong Hai 9)가 한국의 인천항에 정박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매체는 또, 한국을 자주 드나드는 선박 가운데 자유선박 회사 소속이면서 공식적으로는 '고려근해(Korea Kunhae)'라는 북한 회사 소속인 선박도 있으며, 자유선박 소속의 동팡양밍(Dong Fang Yang Ming) 이란 이름의 선박 역시 미국 재무부의 제재명단 발표 후에도 한국을 수시로 드나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한국은 물론 인근 일본에 여전히 북한선적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있다는 것이며, 그 기업체들도 결국은 미국의 제재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와 함께 대북제재를 이행하려는 동참의지가 요구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