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랫동안 유엔과 북한의 소통 창구로 역할해 온 얀 엘리아슨 전 유엔 사무부총장은 조만간 개최될 예정인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위해 양국이 기울이는 노력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2000년 한국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1차 남북 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스웨덴, 즉 스웨리예 출신의 얀 엘리아슨(Jan Kenneth Eliasson) 전 유엔 사무부총장은 "다가올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미국과 한국, 북한 모두 심혈을 기울이는 상황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기자협회가 4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역대 유엔 총회장들을 초청한 행사에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난 엘리아슨 전 사무총장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고위급 회담과 실무 회담이 함께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엔과 북한의 오랜 소통창구로 역할을 해 온 그는 특히 지난 1월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미, 남, 북 북핵 수석 대표들이 만나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및 비핵화 의제를 논의한 회의에서도 중재 역할을 맡았으며 당시 회의를 성공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엘리아슨 전 사무부총장: 스톡홀롬 회의가 미국, 한국, 북한 3개국, 스웨덴의 중재가 합쳐져 매우 조화롭게 진행됐으며 굉장히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당시 분위기로만 판단한다면 그보다 더 나을 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북 관계와 남북 관계에서 지금이 절정"이라고 평가한 엘리아슨 전 사무부총장은 "실무 협상 후 차례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엘리아슨 전 사무부총장: 비핵화를 위한 순서와 방식, 시점, 평화 구축을 위한 단계들을 생각해야 하고요. 한편으로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또 다른 한편으로 무역과 경제적 이익에 대한 약속 등의 사안들을 동시에 해결하는 것이 외교적으로 상당히 큰 도전 과제가 될 것입니다.
한편 엘리아슨 전 사무부총장은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며 "단지 큰 희망만 갖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보라입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