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일본의 가나스기 겐지 북핵협상 수석대표와 만나 2차 미북 정상회담 후속 대응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북핵협상 수석대표가 15일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회동에서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데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하노이회담 이후 북한 동향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한 두 사람은 그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본부장과 가나스기 국장은 이달 초에도 미국 워싱턴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함께 3자 오찬 회동을 가진 바 있습니다.
이 본부장은 다음 주에는 러시아와 유럽연합을 잇달아 방문해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북핵과 한반도 상황을 논의합니다.
이 본부장은 오는 18일 출국해 현지시간으로 1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즉 쌍끄트뻬쩨르부르그에서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을 만나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집니다.
이어 20일부터 이틀 동안 벨기에, 즉 벨지끄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 본부를 찾아 연설한 뒤 헬가 슈미트 유럽연합 대외관계청 사무총장을 만납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번 방문이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 교환 뿐 아니라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인철 한국 외교부 대변인 (14일) : 이번 본부장의 러시아와 유럽연합 방문은 북핵 문제 관련 직접 당사국으로서 한국 입장을 주요 관련국에게 설명하고 지지를 얻기 위한 목적과 국제사회의 북핵 문제, 한반도 문제 해결 의지를 결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아직 중국과의 협의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황이지만 주요 관련국과는 단계적으로 모두 만나 협의한다는 것이 한국 외교부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