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한미 동맹관계 굳건...한반도 비핵화 최종목적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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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오는 1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현종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에서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고 돌아온 김현종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한국과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 최종 목적지가 일치한다면서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장은 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동맹관계가 굳건하다고 강조하면서 양국 대북정책에 균열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김현종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저는 엇박자라고 생각을 안 합니다. 최종 목적지, 즉 '엔드 스테이트'나 '로드맵'에 대해서는 한미가 의견이 다 일치하기 때문에 균열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미국 정부나 미국 의회에서도 분위기는 매우 좋았고 굳건한 동맹관계를 미국으로부터 제가 여러 번 들었고 미국에서 먼저 강조했기 때문에 저는 그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김 차장은 “청와대 국가안보실 차장으로서 첫 번째 미국 방문이었고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과 한미 정상회담 의제 설정을 논의했다”면서 대화가 아주 잘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금강산관광 재개나 개성공단 재가동 등 부분적인 대북제재 완화를 다룰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면서 한미 정상이 회담에서 더 깊게 다룰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전에 남북 정상이 만날 가능성을 묻자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대화를 나눠봐야 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낀 김 차장은 대북특사 파견에 대해서도 아직 충분한 검토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차장은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과 회담을 가진 뒤 돌아왔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한미 정상회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한 한국 정부의 역할과 기여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하고 미북 대화가 빠른 시일 안에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정의용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4일 한국 국회에 나와 대북특사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실장은 이날 한국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대북특사 파견에 대한 질문에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 미국과 조율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의용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4일) :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가급적 조기에 달성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양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미 정상회담 전에 남북 정상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논의하는 과정에 미국에도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정부가 하노이회담 결렬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당시 미북 간 입장 차이가 커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