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한미 정상회담, 남북관계 개선 큰 공감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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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정부는 다음 달 하순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큰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한미 정상회담을 오는 5월 하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백악관과 한국 청와대.

이와 관련해 한국 통일부는 16일 기자설명회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남북관계 개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차덕철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의 비핵화 및 평화 정착, 그리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양국 정상 간에 큰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기대합니다.

한국 청와대도 한미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의 진전을 위한 동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한국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방미가 미국의 포괄적 대북정책 발표 시점을 즈음해 이루진다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가 대북정책 검토 과정은 물론이고 이행 과정에서도 공동 전략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더 강력한 한미동맹을 구축할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중시하는 인물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 복원과 강화를 주요 외교 정책 목표로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한미 정상 간의 신뢰와 우의를 공고히 하는 계기로서 한미 동맹의 탄탄한 발전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미 양국의 외교차관들도 성공적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습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최종건 한국 외교부 1차관은 이날 통화하며 양국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전후부터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왔음을 확인하고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앞서 한미 정상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지난해 11월과 지난 2월 두 차례 통화하며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대면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최초로 양 정상이 대면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며, 미국이 강조하고 있는 북핵 문제 등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미국 측이 이르면 이달 말쯤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발표하기로 한 만큼 한미 간 북한 문제 논의도 그 범위 안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상회담 전에 양국 간 협조가 이뤄질 것 같습니다. 4월에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고 하니, 그것을 다시 뒤집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인배 협력안보연구원장은 양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여전히 이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핵 문제 등과 관련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미국과 조속한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한국이 의견 차를 좁히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인배 협력안보연구원장 :미국은 북한에 대해 비교적 건조하게, 북한과의 평화적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정도의 메시지를 보일 것이고, 한국은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내세우면서 미국에 적극적으로 위기를 관리해줄 것을 요청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원장은 또 미국이 북한 문제와 미중 갈등 해결을 위해 한국에 한미일 3국 간 공조에 적극 참여할 것과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협의체인 ‘쿼드 플러스’에 가입할 것을 거듭 촉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