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이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4일 서울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을 만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소속 태미 덕워스, 크리스 쿤스 의원과 공화당 댄 설리번 의원으로 구성된 이들 대표단은 이날 정 장관과 한미동맹과 한반도 문제, 지역 및 전지구적 사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사태 이후 초당적 의회 대표단의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양국 간 동맹의 굳건함과 전지구적 협력 파트너십을 잘 보여준 매우 성공적인 회담이라고 평가하고, 미 의회 차원에서도 한미동맹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정 장관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이 한반도 안보 뿐 아니라 신형 코로나 사태와 백신, 기후 변화 대응 등 전지구적 사안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해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포괄적, 건설적, 호혜적인 동맹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인영 한국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금강산 골프장 건설에 참여한 이중명 아난티 그룹 회장 겸 대한골프협회 회장을 만나 남북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차덕철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이번 면담은 지난 화요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면담에 이어 그동안 지속해 왔던 남북경제협력, 인도협력 단체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한미정상회담 이후의 상황에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남북 간 대화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 회장이 제안한 오는 2025년 세계골프선수권 대회 금강산 유치 사업이 전 세계인을 향해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당 사업이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 관광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어 통일부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한국 통일부는 지난 3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통해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증설에 미화 약 1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의결한 것과 관련해 해당 사업의 시급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남북 이산가족들이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고 신형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비대면 방식의 이산가족 교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남북관계 복원시 언제든 시행할 수 있도록 사전에 화상상봉장을 증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 통일부는 그러면서 이번 사업은 북한에 전달하기 위해 미리 구입해 둔 장비를 활용해 진행할 것이라며 예산 절감 방안을 충분히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은 남북 협력을 지원하고 있고, 동맹국과의 긴밀한 협력은 미국 대북 전략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설치 등 한국 정부의 대북사업계획에 대한 지지 입장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한편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두 번째로 국가정보원을 찾아 박지원 원장으로부터 국정원 개혁 성과와 미래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한국 국정원은 이 자리에서 24시간 대북·해외정보망을 가동해 한반도 평화 유지와 전지구적 안보 대응을 위한 정보 지원을 하고 있다며 대테러, 국제범죄, 국가핵심기술 유출 차단, 사이버 해킹 대응 등의 업무 성과를 보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