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남북 정상회담 위해 “북한과 접촉 계속 시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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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방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 청와대가 그 전에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위해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가 제4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 여부와 관련해 “북한과의 접촉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이달 말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한미 정상회담 전에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할지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사항을 공개하지 못하고 북한 측과 만나기 힘들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대화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면서 청와대와 한국 정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가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청와대는 따로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노력은 진행 중이고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는 말은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총론적 답변일 뿐 6월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답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북 간 비핵화 대화와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 즉 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에서 언급한 내용으로 볼 때 외교 정책을 지금까지 잘 이행해 북한과의 관계도 좋아졌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도 강조하고 있다”면서 “상당히 여유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시간이 미국과 북한, 어느 쪽 편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북한 문제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다 계산하지 않았겠느냐”라며 “정치와 선거 일정을 보면 답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다음 주 핀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 등을 국빈 방문하면서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가 북한 내 아동과 임산부에 대한 영양 및 의료 지원 사업을 위해 국제기구에 8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추가로 대북 식량지원을 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가 영양제를 먹고 건강해진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