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퍼 국무부 부차관보 “북에 외교 문 열려 있어”

0:00 / 0:00

앵커 :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가 최근 북한의 상황과 관련해 대화를 위한 외교의 문이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24일 오전 미국 민간단체 아시아소사이어티의 서울지부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에 외교의 문이 열려 있다며 미국은 여전히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 외교의 문은 항상 열려 있고, 우리는 진심으로 (1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6월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The door to diplomacy remains open, that's we sincerely want to go back to June 2018...)

내퍼 부차관보는 미국이 첫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018년 6월로 돌아가고 싶다는 데 대해 한국과 통일된 관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다룰 외교적 해결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미국은 한국과 손을 맞잡고 일해야 한다며 한미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한미가 동맹이자 친구임을 거듭 강조하며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가장 먼저 통화한 정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면서 미북이 비핵화 협상을 하는 동안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치열한 대화를 나눴고, 양국이 이처럼 생산적이고 깊은 대화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또 한미가 양국 국민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동맹을 관리한다는 같은 목표를 위해 협력해 왔다며 동시에 북한의 핵 위협을 제거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에도 노력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올해 말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기다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지난 2000년 10월 당시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하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방북하며 관계 진전을 꾀하던 상황을 예로 들어 대답했습니다.

결국 연말 대선 때문에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미 대선이 있는 해에도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그러면서 대북제재가 계속될 것이라는 미국의 기본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동맹국들과 서로 생각이 같고 이해를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계속해서 관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