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북 대화복귀 위한 전방위 노력 전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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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정부는 북한의 미북 비핵화 대화 복귀를 위한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계속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2일 내신 언론들을 대상으로 기자설명회를 연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

북한이 미북 비핵화 대화에 복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 : 외교부로서는 앞으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한반도 정세 악화 방지를 위한 상황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북한의 대화복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계속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강 장관은 북한이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는 추가 조치를 일단 멈춘 상태라며 한반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굳건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남북·미북 간 대화 동력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한·EU(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올해 말 치러질 미국 대통령선거 전에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한미 간 국무부, 외교부 등 다양한 차원에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방미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당시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긴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미국 측이 언제든 미북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고 대화 재개시 유연한 태도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도 확인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와 미북관계가 함께 가야하며, 둘이 선순환을 그리며 서로를 견인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강 장관은 한미 양국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사태 가운데서도 세 차례 정상 간 통화를 갖는 등 정상 간의 굳건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신형 코로나 대응과 한반도의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긴밀히 공조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이 한국전쟁 발발 이후 70년 동안 변화한 국력에 걸맞은 동맹에 대한 기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이 안보는 물론 지역과 세계적인 사안을 아우르는 협력을 통해 포괄적인 전략동맹으로 발전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현안을 상호 호혜적으로 해결하고 협력의 외연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신형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선도해나가는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유엔 인권이사회가 채택한 북한 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한반도 정세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에 이어 공동제안에 참여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도 미북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서는 배상을 위한 검토를 다각도로 진행 중이지만 한국 내에 북한 당국의 자산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며 해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