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국방부는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하반기 연합훈련 실시계획 등을 점검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가 7일 개최한 2021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회의에선 다음 달 16일부터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 시행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후반기에도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을 위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한미 공동의 억제·대응 능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다양한 훈련 방법 등을 통해 연합훈련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국방당국 간 다양하고 긴밀한 전략적 소통의 기회가 확대되고 여러 동맹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등 한미동맹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후반기에도 한미동맹 발전 등을 위해 한미 국방 당국 간 신뢰를 기반으로 SCM(안보협의회), KIDD(국방통합협의체) 등 고위급 교류 및 협의체를 정상 가동해 한미 정상회담 국방 분야 성과의 후속 조치를 적극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방환경 평가도 이뤄졌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이 내부 결속과 경제발전 중심의 내치에 주력하면서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이른바 ‘기 싸움’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전략·전술 무기의 고도화와 개발을 지속하며 상시 도발 가능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한국 군의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과 관련해서는 최근의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사태 가운데서도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에 대해서는 100% 탐지·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계속 유지하고, 영해와 영공에서 이뤄지는 주변국의 군사 활동에 대해서도 단호한 대응태세를 갖추며 한반도 군사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회의에서는 부대 개편과 한국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국방개혁안인 ‘국방개혁 2.0’ 추진 상황도 보고됐습니다.
한국 육군은 전반기까지 신속 대응 사단 창설 등 51개 부대, 해군은 특수전전단작전대 창설 등 1개 부대, 공군은 천궁포대 창설 등 14개 부대, 해병대는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 항공대대 등 7개 부대를 각각 개편했습니다.
또 하반기에는 핵과 WMD(대량살상무기) 대응 능력 구축을 위한 탄도조기경보레이더 2호기, 천궁 2호기와 비전통적 위협 대응 능력 보장을 위한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 등 다양한 목적에 부합하는 전력 증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원인철 합동참모본부의장, 남영신 육군·부석종 해군·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국방부 직할부대장 및 주요 직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고, 군단장급 이상 지휘관 등은 화상으로 참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가정보원은 이날 일각에서 제기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신변이상설과 관련해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국정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김 총비서가 지난 6월 2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종일 주재했고,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통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한국 내 한 언론은 익명의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내에서 쿠데타 조짐이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4월에도 김 총비서가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신변이상설 관련 보도가 쏟아졌지만 오보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주한유엔군사령부는 이날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형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견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내 신형 코로나 상황에 따른 것으로, 견학은 향후 유엔사 인원과 한국인 방문객에 대한 추가적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재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