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미북 실무협상, 이달 중순 재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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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번 달 중순에는 미북 간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핵협상 한국 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9일 독일, 즉 도이췰란드로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이도훈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미북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이달 중순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실무협상을 2주 내지 3주 안에 한다고 했고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7월 중순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때쯤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 회동을 가진 뒤 2~3주 안에 미북 간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도훈 본부장은 미국과 북한이 현재 실무협상 장소를 비롯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북 실무협상 장소로는 평양과 판문점을 비롯해 스웨덴 즉 스웨리예, 태국 즉 타이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미북 정상 간의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논의가 재가동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독일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나 평화구축방안을 진전시킬 방법을 깊이 있게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본부장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일 베를린에서 비건 대표와 만나 미북 실무협상을 앞둔 상황에서의 한미 간 전략을 조율합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자 EU, 즉 유럽연합 주요국인 독일의 이나 레펠(Ina Lepel) 외교부 아시아태평양총국장을 만나 최근 미북 정상 간 판문점 회동 이후의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심도 있는 협의를 할 계획입니다.

이 본부장은 미북 간 비핵화 협상에서 한국의 중재자 역할에 대해 “한국은 지금까지 한반도 평화구축방안과 비핵화 진전을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