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이달 시행 유력...한국 군 “긴밀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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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미 군 당국이 이달 중순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의 후반기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번 달 실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사태 등으로 인해 훈련 기간 변경 가능성이 거론돼 온 후반기 한미 연합훈련.

한국의 연합뉴스는 한미 양국이 예정대로 오는 16일 훈련을 시작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11일 보도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후반기 연합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3일 8월 중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할 것이며 신형 코로나 방역 때문에 훈련 규모는 축소될 것이라는 미 국방부 대변인실의 입장을 전한 바 있습니다.

한미는 현재 11일부터 14일까지 훈련의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진행 중이며, 예비 훈련이 시작됨에 따라 본 훈련도 계획된 일정에 따라 시행될 전망입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와 관련해 한미가 본 훈련 이전에 훈련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준락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한미가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본 훈련 이전에 훈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 합동참모본부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형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미국 본토나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들이 한국으로 이동하기 어려워지면서 참여하는 미군 인원 등 훈련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통상 열흘 정도 이어지던 훈련 기간은 2~3일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형 코로나 사태를 감안해 훈련 인원을 분산하고 야간보다는 주간에 훈련을 집중하는 조치에 따른 것입니다.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도 이번 훈련에서는 일부만 진행되며, 끝내지 못한 부분은 내년 전반기 연합훈련에서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완전운용능력 검증 준비작업이 지난 전반기 연합훈련에서 이뤄졌어야 했지만 신형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훈련이 연기된 데 따른 여파입니다.

완전운용능력 검증은 전작권 전환의 필수 절차인 만큼 이번 훈련에서 이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한국 군의 입장과 달리, 신형 코로나로 인한 미군 인력 운용 제한과 훈련 규모 축소 등으로 현실적으로는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검증을 충실히 하기 위한 대규모 증원 인력이 미 본토나 일본 등으로부터 한국에 들어올 수 있도록 훈련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 : 훈련 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고, 결국 신형 코로나 때문에 대규모 인력 증원은 한계가 분명합니다. 훈련 시기를 늦춘다고 해도 신형 코로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대규모 훈련 실시는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훈련 시기를 늦추지 않고 이달 실시하는 경우 전작권 전환 관련 검증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가능성을 지적하는 질문에 신형 코로나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해 훈련 시행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