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지난 18일 시작된 올해 첫 전구급 한미 연합훈련이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종료됐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8일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재확산으로 인해 예정보다 이틀 늦게 시작된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
올해 첫 전구(戰區)급 훈련, 즉 한반도 전체 상황에 대해 한미가 단일작전을 수행하는 내용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이 시작 열흘 만인 28일 종료됐습니다.
1부 ‘방어’와 2부 ‘반격’으로 나누어 진행된 훈련은 당초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작업 검증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었지만 신형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차질을 빚었습니다.
감염병을 우려한 미국 본토의 증원 병력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주일미군 소속 병력이 한국에 입국하지 못해 검증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입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이번 훈련에서 전작권 전환 검증은 1부와 2부 훈련 때마다 각각 하루씩, 모두 이틀 동안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한국 군 당국은 내년 상반기 한미 연합훈련 때 재검증을 할 방침이며, 한국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미국 측과 앞으로 협의해 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 기간 동안 북한 군은 집중호우 등의 피해복구를 위해 하계훈련 규모를 축소했고, 선전매체를 통해서는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한 바 있지만 이를 겨냥한 특별한 군사행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는 북한의 태풍 피해상황과 관련해 종합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북한 당국이 농경지 침수, 주택 파괴 등 지역별 피해상황을 밝히고 복구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북 인도적 지원 현황과 관련해서는 인도적 분야를 중심으로 한 남북 관계 개선과 교류협력 재개 등 합의사항을 이행해 나갈 창의적인 해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혜실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 현 상황에서 남북관계, 특히 남북대화 복원이 가장 중요하며, 인도적 분야 등을 중심으로 한 남북 간 교류협력을 시작하는 것, 또 그간 있었던 남북 간 약속과 합의를 이행으로 발전시켜 나갈 창의적 해법을 찾고자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이 할 수 있는 일은 착실하게 해 나가면서 북한의 상황도 지켜보며 점차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신형 코로나 상황과 관련해서는 아직 북한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 내 확진자 발생을 확인한 바 없고 이 같은 공식 입장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