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부 “한미, 다음 달 안보협의회의(SCM) 개최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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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국방부는 한미가 다음 달로 예정된 SCM, 즉 안보협의회의 개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국방장관 간 연례 회의체인 안보협의회의(SCM).

한국 국방부는 17일 양국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상황을 감안하면서 다음 달 미국에서 안보협의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문홍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 : 관례에 따라서 이번에는 한미 안보협의회의가 미국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한미가 신형 코로나의 영향 등을 고려해서 개최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미는 매년 한 번씩 양국 국방부 청사에서 번갈아가며 회의를 개최해 국방 현안을 논의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오는 23일 화상회의로 열리는 75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여는 취임 후 네 번째로, 이번 총회에서는 첫날 아홉 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하고 신형 코로나 위기 상황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협력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이번 유엔총회에는 193개 회원국 가운데 120개국 국가원수와 53개국 정부수반 등 모두 173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화상연결 방식으로 참여하며, 미국 뉴욕 유엔본부 회의장에는 국가별로 소수의 인원만 제한적으로 참석합니다.

북한에서는 이번 유엔총회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나서 연설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연설 순서가 이번 유엔총회 일반토의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 14번째로 잡혀 있고 잠정 연설자 명단 상으로는 김성 대사가 연설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며, 지난해에도 여러 인물이 거론됐지만 예정대로 김 대사가 연설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지난 2일 북한 측에서 유엔총회 일반토의 마지막 날인 오는 29일 전반부 회의의 14번째 연설자이자 일반토의 마지막 연설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어 유엔이 통·번역에 필요한 시간을 위해 연설 나흘 전까지 녹화 영상을 보내도록 하고 있어 아직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상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측에서는 지난 2015년 유엔총회에 리수용 외무상, 2016~2018년에는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했고 지난해에는 김성 대사가 발언했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 간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한국 정부는 이를 언제든 추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앞서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지난 16일 판문점을 찾아 “판문점에서 소규모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하게 되길 희망한다”며 추석 전 화상 상봉 성사에 대한 기대도 나타낸 바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화상상봉 준비 상태에 대해 “한국 측 설비상황은 준비돼 있고 북한 측이 설비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힐 경우 최종적인 기술적 점검에 소요될 며칠을 제외하고는 언제든 지원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지난 6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한국 정부가 폭파에 강한 유감을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묻는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