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서훈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한국 정부의 일관된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4일 한국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한국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이날 국정감사에서 서훈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한국 정부의 일관된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서훈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한국 정부에 있어 항상 일관된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서 실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한미동맹의 긴밀한 협력 하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결국 어떻게 이른 시일 안에 북한의 비핵화를 이뤄내느냐가 한미 공동의 숙제”라며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변함없이 미국과 충분히 소통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거듭 밝히면서 남북관계가 오래 경색된 만큼 한반도가 평화로 나아가는 일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평화 정착방안과 관련해서는 “지금 안보상황이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예측이 어렵다”며 지난 2018년부터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합의하는 등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그 약속을 온전히 이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과 함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해나갈 수 있도록 한국과 북한, 유관 국가들이 함께 합의 사안들을 조속히 이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고 내년 1월에는 북한의 8차 당대회도 예정돼 있다며 한반도 주변정세의 유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고, 그 가운데 한국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한국 국민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한 유감의 뜻도 표명했습니다.
서 실장은 한국 국민 피격 사망 사건을 가리켜 발생해서는 안될 대단히 유감스러운 사건이고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유족들에게 위로와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북한 측의 시신 훼손 여부 등 피격 경과나 과정에 있어 조금 더 규명돼야 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같은 날 판문점을 찾아 “남과 북이 새로운 평화의 시간을 다시 설계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판문점 견학 지원센터 개소식 기념사에서 북한 주민들을 ‘사랑하는 북녘 동포 여러분’이라고 부르면서 더 큰 왕래로 나아가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판문점은 9·19 남북 군사합의가 지켜지고 있는 합의 이행의 현장’이라며 남북 간 판문점 연락통로 복원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재가동을 촉구했습니다.
판문점을 통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 간 자유 왕래도 제안했습니다.
이 장관은 이산가족들의 절실함을 생각할 때 판문점에서 소규모 상봉이라도 재개돼야 한다며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당장 어렵다면 화상 상봉과 서신 교환 등이라도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