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 위협이 계속 증가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해 한미 동맹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17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핵 문제 관련 정책토론회.
한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통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하며 북핵 위협에 대한 실질적인 대비태세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원식 전 한국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북한은 현재 최대 60발가량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매년 10~15발의 핵탄두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신원식 전 한국 합동참모본부 차장: (북한은) 매년 플루토늄 6킬로그램, 고농축우라늄 40~80킬로그램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한 곳에만 농축우라늄 시설을 갖고 있다고 가정할 때 40킬로그램입니다. 지금은 3곳 정도로 늘어났기 때문에 120킬로그램까지 갈 수 있고 더 있으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앞서 스웨덴, 즉 스웨리예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해 북한이 2020년이면 30~4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핵무기를 구성하는 또 다른 요소인 미사일의 경우 북한은 지난해 시험발사를 통해 사거리 1천킬로미터 이내의 지대지 미사일에 대해선 고체연료로의 전환을 완료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모두 13차례에 걸쳐 25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미 동맹이 북한의 위협에 대한 준비태세를 확립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원식 전 차장은 한국이 북한의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 데 있어 미국과의 군사협력은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원식 전 한국 합동참모본부 차장: 북한의 SLBM을 한국 혼자 대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미국이 괌이나 하와이에 대한 위협에서도 한국과의 동맹을 유지해야 합니다. 한미동맹으로 북한의 SLBM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한국은 미국, 일본과의 동맹을 튼튼히 해야 합니다.
이날 같은 행사에 참석한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도 한국이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