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은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이 성사되면 한반도 정세 등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은 13일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한반도 정세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 SMA(방위비분담협정) 협상 현황과 한반도 정세 등과 관련해서 나눌 얘기가 많이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일본과 중국 등 주요국 외교장관과의 양자회담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부대변인: 한미, 한일 외교장관회담과 관련해서 아직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고 정해지면 저희가 적절히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날 청와대 국가안보실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뮌헨안보회의 참가 대책을 논의했고 한반도 평화 정착방안 추진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지지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또 미국의 대북 협상 실무자들이 잇달아 자리를 옮긴 것과 관련해선 “인사로 인해 미국의 업무에 공백이 생긴다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마크 램버트 전 미 국무부 대북특사가 지난달 초 유엔 ‘다자간 연대’ 특사로 임명된 데 이어,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부대표까지 지난 11일 유엔 특별 정무 차석대사로 지명되자 일각에선 미국의 대북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이와 관련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대북 업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미국은 다양한 계기에 북한과의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 같은 미국의 입장을 다양한 대화 통로로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은 또 한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 패널로 참석하는 뮌헨안보회의(MSC)의 본 행사에 대해선 국제사회의 큰 현안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등에 대해 주요국과 협의하고 협조를 받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963년 시작된 뮌헨안보회의(MSC)는 각국 정상과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해 국제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