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미가 올해 전반기 연합훈련 시행방안에 대해 협의 중인 가운데 준비태세를 유지를 위해선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25일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 시행과 관련해 아직 날짜와 훈련내용 등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부승찬 한국 국방부 대변인 :한미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행방안을 긴밀히 협의 중에 있습니다.
한미는 전반기 연합 지휘소훈련을 오는 3월 9일부터 18일까지의 일정으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와 함께 한반도 전략무기 배치와 관련해선 한미 간 논의한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22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한반도에서 가능한 최고 수준의 군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동맹인 한국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음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존 틸럴리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주한미군이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한미가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틸럴리 전 사령관은 현지시간으로 24일 미국 워싱턴DC의 세계정치연구소(The Institute of World Politics)가 주최한 온라인 토론회에서 한미 양국이 연합훈련을 하지 않고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현실적으로 미군이 한국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존 틸럴리 전 한미연합사령관 :한미는 다른 언어와 다른 운용 능력과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연합훈련은 매우 중요합니다.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미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도 한미가 동맹으로써 야외기동훈련(FTX)과 지휘소훈련(CPX)을 포함한 연합훈련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세종소사이어티(The Sejong Society)가 주최한 화상 회의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하거나 축소할 경우, 지금 당장은 준비태세에 문제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쉽게 고칠 수 없는 ‘누적 효과’(cumulative effect)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미 국가정보국 (DNI) 북한정보담당관:북한이 군사 역량을 지속적으로 진전시키는 상황에서 (연합훈련의 축소나 연기로) 한미 동맹의 준비태세 유지와 군사 역량 개발을 가로막는 상황을 언제까지나 방치할 순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 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과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5일 북핵 등 북한 문제 관련 화상 협의를 가졌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이 협의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한미간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진전을 가져오기 위한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양측은 이어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을 포함해 앞으로도 한미간 각 급에서 밀도 있는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앞서 김 차관보 대행과 노 본부장은 지난 19일에도 일본 외무성의 후나코시 다케히로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함께 화상협의를 갖고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