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북, 코로나19로 국경폐쇄…DMZ는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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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주한 유엔군사령부가 북한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로 인해 국경을 폐쇄하면서 현재 비무장지대(DMZ)는 조용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4일 북한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의 확산으로 인해 국경을 폐쇄한 상황에서 남북 간의 통행을 승인, 지원하기 위해 항시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사는 인터넷사회연결망(SNS)인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금까지 그래왔듯 대북 원조와 외교 회담, 남북 협력사업, 기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함이라며 현재 비무장지대(DMZ)는 북한의 국경 폐쇄로 인해 조용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월 말부터 신형 코로나의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한 상황입니다.

한국 정부 또한 신형 코로나와 관련해 북한과의 교류나 협력에 대한 논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상기 한국 통일부 대변인 (지난 2일): 현재까지 북한의 지원요청이나 또 남북 간, 남북협력 관련 구체적인 논의는 없습니다.

앞서 남북이 지난 1월 30일 신형 코로나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운영을 잠정 중단함에 따라 연락사무소의 한국 측 근무자들도 북한에서 모두 철수한 상태입니다.

다만 유엔사는 북한의 국경 폐쇄에도 북한 측과 24시간 직통 전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엔사는 지난달 25일 북한군 측과의 핫라인, 즉 직통전화기가 위치한 공동일직실 건물에서 24시간, 365일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통전화기를 통해 북한군과 매일 2차례 통신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유엔사는 이와 함께 비무장지대(DMZ) 출입을 승인하는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유엔사는 지난 3일 일일 평균 30건 정도의 비무장지대 출입신청서를 검토하고 있으며 때로는 50건이 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비무장지대 출입의 목적은 한국군 전방부대 시설물 유지보수와 같은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국가수반의 비무장지대 방문과 같은 특별 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