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루카스 만들 유럽의회 한반도관계 대표단장이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안정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루카스 만들 유럽의회 한반도관계 대표단장은 19일 유럽연합(EU)의 대북정책은 대북 제재를 통한 압박과 대화 통로를 열어두는 ‘비판적 관여’(Critical Engagement)라는 점을 거듭 밝혔습니다.
중도 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 소속 만들 단장은 이날 독일의 민간단체 한스자이델재단 서울사무소 등이 주최한 화상 학술회의에서 유럽의회는 북한을 공식적으로 방문하는 유일한 유럽연합의 기관이라며 ‘비판적 관여’ 틀 안에서 북한 관련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루카스 만들 유럽의회 한반도관계 대표단장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한반도의 긴장을 줄이고 안정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앞서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2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유럽의회와 접촉해 ‘미국과 좋은 관계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만들 단장은 이와 함께 한국은 법치에 기반한 민주주의 국가로써 유럽연합에 매우 중요한 국가라고 언급하며 한국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만들 의원은 지난 2020년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장으로 선출됐습니다.
같은 행사에 참여한 토마스 피슬러 전 스위스개발협력청 평양사무소장은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로 인한 북한의 엄격한 국경 봉쇄조치로 인해 지난 1년간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피슬러 전 소장은 북한이 신형 코로나가 종식되어야 국경을 열 것이라고 본다며 향후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기 위해선 북한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마스 피슬러 전 스위스개발협력청 평양사무소장 : 스위스와 같은 대북지원 공여국과 유럽연합, 유엔 기구들이 북한과의 대화 통로를 유지해야 합니다. 적어도 유럽 주재 북한대사관들과 소통을 해야 합니다. 대화의 부재 또한 대북지원 재개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앞서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1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까지 평양에 남아있던 외국인 직원들이 휴가 등의 이유로 모두 북한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