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외교위원장, 한국 외통위원장과 화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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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밥 메넨데즈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송영길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화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밥 메넨데즈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뉴저지)과 송영길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24일 화상회의를 갖고 한미 의회 간의 더욱 긴밀한 공조를 약속했습니다.

송영길 외통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회담은 제5차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 이른바 ‘2+2 회의’ 이후 6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양측은 한미동맹 현안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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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메넨데즈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뉴저지)과 송영길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24일 화상회담을 갖고 있다. /출처: 송영길 의원실 제공

메넨데즈 외교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은 미국 의회 내에서도 강력한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의 핵심축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영길 외통위원장도 지난주 한미 간 ‘2+2회의’와 양국 의회 외교위원장 간 화상회담의 계기를 이어나가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부 간 각급에서의 소통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양국의 의회 사이에서도 긴밀한 소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도 지난 19일 박병석 한국 국회의장과 첫 화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과 북한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한국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이 공동의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북한 상황과 관련해 저희도 한국의 관점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 논의와 수립 과정에서 한국의 입장이 중요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박병석 국회의장도 북핵 문제는 지나친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직시하고 실현가능한 전략을 마련해 외교적 관여를 해나가야 한다며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가 가장 효과적이고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화상회담에는 한국계 미국인인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 미 하원의원도 참석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북한과의 관계를 해결하는 해법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한미관계는 안보와 무역, 경제적 기회 등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미 의회 내에서 한미관계의 강화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