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북한이 현재 상황을 관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종호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북한 문제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외교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종호 연구위원은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주최한 온라인 학술강연회에서 국제사회가 우려했던 북한의 고강도 도발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되면 그 내용에 따라 북한이 대응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종호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북한 입장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북 간에 합의했던 특히 지난 2018년 6월에 있었던 싱가포르에서의 합의를 존중한다는 발언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북한도 미국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현재 코로나19와 자연재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등으로 인해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 대북제재의 완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경우 미국과 협상을 통해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미국과의 관계를 장기적인 과제로 설정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임을출 교수는 지난 14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당세포비서대회에서 ‘고난의 행군’을 언급했다며 대외관계 개선보단 우선적으로 내부 문제 해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과거 1990년대 고난의 행군처럼 국가가 배급을 중단하고 경제건설과 관련해 엄두를 못 내는 거의 포기한 상태에서 인민들이 독자적으로 자력갱생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가정한 게 아니라 국가 주도적으로 경제를 반드시 회복시키겠다. 지금도 어렵고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국가가 인민들의 복리를 최대한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하지만 인민들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맥락입니다.
임 교수는 그러면서 자력갱생으로 대북제재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제재를 통해 북한을 굴복시키려는 미국의 계획을 좌절시키려는 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목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