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은 21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이른 시기에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은 그만큼 한미동맹이 굳건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욱 장관은 이날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현지시간으로 오는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이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더욱 발전시키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 :한국 군은 한미 정상회담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강한 힘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한미동맹이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들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하며 한미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동맹의 근간을 이루는 철통같은 방어와 억제를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빅터 차 석좌는 이와 함께 한미일 협력이 군사적 억제력과 세 나라가 공유하는 공동의 가치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미국과 일본, 호주(오스트랄리아), 인도 4개국이 참여한 안보연합체인 쿼드와 같은 그룹에 참여하는 데 관심을 표명한다면 일본이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사실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을 쿼드 그룹의 일원으로 초청했지만, 한국이 거절했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그간 수차례 밝혔듯이 한국 정부는 쿼드 참여국 측으로부터 쿼드 참여를 요청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연합사령관을 지낸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재단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워싱턴 디씨에 위치한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과 관련해 외국 군인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는 미국에서 최초라고 밝혔습니다.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재단 이사장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3만 6,595명과 한국 카투사 7,174명의 이름이 새겨지게 될 것입니다.
틸럴리 이사장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열리는 착공식에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실체적으로 한미동맹의 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내년 5~6월께 완공될 예정인 추모의 벽은 미국의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이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참전비와 달리 한국전쟁 기념비에 전사자 명단이 없는 것을 지적하면서 건립이 추진됐습니다.
지난 2016년 10월 미 의회가 추모의 벽 건립법을 통과시킨 데 이어 한국 국회에서도 그해 11월 건립지원 촉구 결의안이 통과됐고, 추모재단 모금과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 등이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