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을 방문한 존 아퀼리노 미국 신임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원인철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양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을 방문한 존 아퀼리노 미국 신임 인도태평양사령관은 3일 서울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원인철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만나 한반도 안보 정세와 상호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날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양측은 면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미 양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습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한미동맹이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이며, 앞으로 한미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더욱 굳건히 발전시키는데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원 의장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아퀼리노 사령관의 이번 방문은 인도태평양지역 주요 동맹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한국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아퀼리노 사령관은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과도 만나 조찬을 갖고 한미동맹 발전 방안과 역내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신임 인도태평양사령관으로서 향후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함으로써 한미 양국의 외교를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적극 추진하는 것을 강조했으며 아퀼리노 사령관도 이와 관련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이어 아퀼리노 사령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주한미군을 총괄하는 인도태평양사령관으로서 역내 안정과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안정에 계속해서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조찬에는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대리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고윤주 한국 외교부 북미국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의 일환으로 방한한 아퀼리노 사령관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기시 노부오 방위상 등과 만나 북한 정세에 대해 논의한 바 있습니다.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지난 1일):미일동맹은 오늘날 인도태평양지역에 존재하는 평화와 안보의 초석입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지난 4월 21일 미 상원 인준을 받았으며 4월 30일 전임 필립 데이비슨 사령관의 후임으로 취임했습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국의 9개 통합전투사령부 가운데 하나로 북한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국의 가장 오래되고 큰 사령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