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부의장 “북 대남 적대행위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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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최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한국 내에선 북한의 대남 적대행위가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8일 최근 북한의 연이은 대남 비난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불만과 북한 내부의 어려움이라는 구조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이날 한반도 정세 관련 토론회에서 북한에게 올해는 노동당 창건 75주년이자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마무리하는 해이지만 국제사회의 제재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제대로 된 성과없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올 연말까지 대남 적대적 언사를 지속하며 모든 책임을 한국 정부에 돌리는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긴장 상태를 끌고 가면서 북한 주민들의 관심이 내부상황으로 가지 않고 남한에 대한 적개심으로 들끓도록 해서 이 시기를 넘기려고 하지 않겠나…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다만 미 대선이 끝난 후 미북관계에 대한 전망이 밝게 나온다면 북한도 대남 적대관계를 정리하고 한국 정부의 제안에 호응해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도 북한의 대남공세는 대북전단 살포 문제가 해결된다고 할지라도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지와 첨단무기 도입 중단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현재 상황이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북한의 요구를 들어줘도 군사적 요구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대미 요구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조성렬 자문연구위원은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대남 강압정책 전환을 계기로 한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하고 새로운 대북정책 추진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대북전단 살포 행위가 원인이라기 보다는 북한 내부의 경제적 어려움과 미북, 남북 대화국면에서 누적된 북한의 실망감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양문수 부총장은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현 국면이 달라질 여지가 있다며 미 대선 전까지 6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은 만큼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