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미 북핵수석대표들이 전화 통화를 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8일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유선 협의를 가졌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성 김 대표와 노 본부장은 통화에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정상 간 논의한 사항을 조속히 이행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한 양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측은 1시간가량 유선 협의에서 최근 북한 상황 등에 대해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협의는 지난달 성 김 대표 방한 이후 약 2주만으로, 양측은 긴밀한 대북 정책 조율을 위해 주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앞서 성 김 대표는 지난 6일 중국 측 북핵대표인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도 첫 통화를 갖고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바 있습니다.
한국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김기정 원장은 지금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 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며 미북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선 양국 간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기정 원장은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주최한 화상 강연에서 미북 간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들 가운데 하나는 연락사무소 설치라며, 설치에 대한 합의만 이뤄져도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 정부는 식량 등 인도적 지원과 코로나19 등에 대한 보건 협력을 통해 북한에 대한 관여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 :지금 북한의 식량도 모자라고, 그 다음에 지금은 북한 자기네들이 코로나19 감염자가 아무도 없다고 그러지만 어떻게 알겠습니까? 만약에 터지게 되면 빠른 속도로 확산을 하게 될 것이고 이건 아마 체제가 위태위태할 정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한국 내 민간단체인 국방안보포럼이 주최한 학술회의에서 남북 간 군사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강한 힘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군은 국가 위상과 국력에 걸맞은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해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