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은 9일 백선엽 장군 별세 1주기를 맞아 고 백선엽 장군은 한미동맹의 정신적 뿌리이자 상징이었다며 그의 헌신이 있었기에 한미동맹이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모범적인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서욱 장관은 이날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미동맹포럼에서 백선엽 장군이 일생을 헌신해 가꾼 한미동맹을 위대한 동맹으로 진화·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 :한국 군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확립하고, 강한 힘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2일 취임한 폴 라카메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도 이 자리에서 “첫 공식 외부 행사로 백선엽 장군 1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하게 돼 무척 뜻깊다”면서 “그가 한평생 흘린 피와 땀으로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대리는 추모 영상을 통해 백선엽 장군을 71년 전 북한의 침략에 맞서 조국을 수호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도록 기여한 영웅이라고 지칭하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대리 :한미 양국은 북한과 중국에 맞서 3년 동안 백선엽 장군과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 정일권 장군을 비롯한 여러 용맹하고 뛰어난 지도자의 지휘 아래 함께 싸웠습니다.
그러면서 백선엽 장군의 많은 업적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지난 70년간 성장해온 한미동맹의 밑거름이 됐다며 지난 1950년 군사 동맹으로 시작된 한미 관계는 이제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완전한 파트너십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와 빈센트 브룩스, 존 틸럴리, 버웰 벨, 토마스 슈워츠, 커티스 스캐퍼로티, 월터 샤프, 제임스 셔먼 등 역대 한미연합사령관들도 추모 영상과 메시지를 통해 백선엽 장군을 기렸습니다.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 :우리는 백선엽 장군 별세 1주년을 맞아 한미동맹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매진할 것임을 다짐해야 합니다.
한미동맹포럼에 앞서 이날 오전 경상북도 칠곡군 다부동 구국용사충혼비에서 백선엽 장군 1주기 추모행사도 열렸습니다.
추모행사에는 폴 라카메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과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 민홍철 한국 국회 국방위원장 등 90여 명이 참석했으며, 별도의 추모사 없이 헌화와 분향만 하고 경례와 묵념을 하는 것으로 진행됐습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추모행사 이후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아 방명록에 “장군님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다 갚지는 못하겠지만, 확고한 한미동맹을 통해 그 헌신에 보답하겠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지난해 7월 10일 향년 100세의 나이로 별세한 백선엽 장군은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와 38선 돌파작전 등 결정적인 전투를 지휘했으며 그 공을 인정받아 지난 1953년 한국군 최초로 대장에 올랐습니다.
주한 미8군사령부는 지난 2013년 한국전쟁 당시 한국 방어에 있어 탁월한 업적을 달성했다는 공로로 백 장군을 명예사령관으로 임명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