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미 주도 ‘림팩’훈련 참가…이지스함 18일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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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군이 오는 8월 열리는 미국 주도의 세계 최대 다국적해상훈련인 림팩, 즉 환태평양훈련에 참가합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해군은 17일 오는 8월 17일부터 31일까지 미국 하와이 인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훈련인 림팩(RIMPAC), 즉 환태평양훈련 참가를 위해 함정 2척이 오는 18일 제주도에서 출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대는 7,600톤급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과 4,400톤급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 해상작전헬기 2대와 장병 570여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서애류성룡함은 1천킬로미터 떨어진 탄도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으며 500킬로미터 밖에 있는 1천여 개의 각종 공중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충무공이순신함은 5인치 함포와 함대공 유도탄, 함대함 유도탄, 어뢰 등이 탑재돼있는 구축함입니다.

한국 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기동부대사령관(CTF)을 맡아 다국적 함정들로 구성된 연합전력을 지휘하며 해양차단작전, 해상공방전, 대잠전 등 다양한 훈련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환태평양훈련전대장인 김성환 해군 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연합전력 운용능력과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발전시켜 해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안보 상황에 대한 공동대처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가국 간 공조체계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사태로 인해 이번 훈련의 기간과 규모는 축소됐습니다. 통상 1개월 이상이던 훈련은 약 2주간으로 단축됐으며, 정박 훈련과 참가국 함정 상호 방문 활동 등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한국군의 경우, 지난 2018년 훈련에 파견했던 잠수함과 해상초계기를 파견하지 않는 등 훈련 참가 규모를 축소했습니다.

지난 2018년 훈련에는 모두 46개국이 참가했지만, 이번엔 10여 개국만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도 이번 림팩 훈련에 이지스구축함인 아시가라함과 헬기 탑재형 호위함인 이세함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지난 5월 21일 아시아소사이어티 온라인 토론회): 한국이 해군 함정을 림팩 훈련에 보내면 한미일 3국이 연합군사훈련을 하게 될 겁니다.

앞서 미 태평양함대는 지난 4월 올해 림팩 훈련이 8월 17일부터 31일까지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 197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27번째를 맞은 림팩 훈련은 미 해군 주도로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합동훈련으로 미국과 한국, 일본 등 태평양 연안국가들이 참여해왔습니다.

한국 해군은 지난 1990년 첫 참가 이후 올해로 16번째 참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