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 방미…정상회담 후속조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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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최종문 한국 외교부 제2차관이 미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등을 논의합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19일 최종문 제2차관이 오늘부터 오는 22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백악관과 국무부, 하원의 주요 인사 등과 면담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 차관이 이번 방미 기간 동안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 간 연계 협력 등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점검하고, 그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 차관은 오는 21일 ‘제4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질서의 회복과 재편을 주도해가고 있는 한미 동맹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앞서 최종문 차관은 지난 5일 ‘제4차 스톡홀름 이니셔티브 장관급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대한 지지를 국제사회에 당부한 바 있습니다.

지난 5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 외교 라인 간 긴밀한 소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오는 21일 일본에서 최종건 한국 외교부 1차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협의를 실시하고, 오는 23일엔 한국에서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가질 예정입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한미, 한미일 외교당국이 고위급 협의를 통해 북한을 어떻게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일지에 대한 방안과 오는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논의를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 :한미연합훈련 전후로 북한의 도발과 같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상정하고 한미일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셔먼 부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게 되면 중국도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논의도 가능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북한이 협상장에 나오면 최대의 유연성을 가진 여러 안들을 논의하자는 것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입장인 만큼 한미일이 북한에 대한 새로운 유인책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오는 21일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협의에서 원칙론적 차원에서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는 수준의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흘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방일과 한일 대면 정상회담이 무산됐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한일 양측이 의미 있는 협의를 했지만, 정상회담의 성과로 삼기에는 미흡했다며 무산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기사작성: 자유아시아방송 서재덕 기자;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