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북핵 폐기 없이 한반도 평화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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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의 핵 폐기 없이 한반도 평화 구축은 불가능하다며 북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29일 한반도 평화를 논의하는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윤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는 동북아 역내 안보의 위협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한반도 평화는 결코 달성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전 대표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누구도 먼저 말하길 꺼리는 거대한 문제를 의미하는 ‘방 안의 코끼리’에 비유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북한의 비핵화를 어떻게 달성할 지에 대해 서로를 비난하면서 하루 종일 논의를 이어갈 순 있겠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한반도 평화는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윤 전 대표는 그러면서 북핵 폐기와 함께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하는 ‘병행적 접근’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윤 전 대표는 이어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윤 전 대표는 한반도 문제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미국과 한국, 중국, 북한 4개국 가운데 중국이 가장 취약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중국은 미국에 의해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북한을 더 선호하는 자국의 셈법을 여전히 바꾸지 않고 고수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표는 중국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낙제점은 아니더라도 C+정도의 점수를 줘야 한다”며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이어 남북미중 4개국이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조속히 만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조속히 비핵화 협상의 장으로 나오길 촉구했습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최근 북한이 잇달아 미사일을 발사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어겼다고 지적했습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선 여러 구체적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완전히 폐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