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반드시 구현하기 위해 남북관계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가 개최하는 차관급 다자안보 협의체인 ‘2020 서울안보대화(SDD)’가 1일 열렸습니다.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가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과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 :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반드시 구현하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왕지스 중국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원 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미중 갈등과 코로나 사태 등 정세 변화로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을 덜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왕 원장은 북한이 향후 중국과의 정치적 연대를 강화하려 할 것이며 내부 질서를 견고히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미국과 한국을 이간질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으려고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왕지스 중국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원 원장 :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국제사회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절대 포기해선 안 됩니다. 그렇지만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쉽게 폐기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도 인지해야 합니다.
왕 원장은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북한의 핵 태세를 변화시키는 데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제재 대신 북한의 개혁·개방을 독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중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역내 국가들이 함께 위기 예방과 관리 메커니즘, 즉 구조 구축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한중일간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공동대응 협력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2020 서울안보대화(SDD)’는 한국 국방부가 한반도 평화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협력을 위해 지난 2012년 출범시킨 국방 차관급 다자안보 협의체입니다.
오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제기구를 포함한 50여 개국의 국방관료와 안보전문가들이 참여하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국방 교류와 협력을 모색하는 다양한 양자·소다자 회의가 개최됩니다.
미국 측에선 한미연합사령관을 지낸 빈센트 브룩스 하버드대 벨퍼센터 선임연구원과 존 미어샤이머 시카고대 석좌교수, 토마스 컬리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주임 등이 참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