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무엇보다 한미가 긴밀히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18일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이를 위해 한미가 더 많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스 소장은 이날 한국의 경기도청이 개최한 2020 DMZ 포럼 화상회의에서 북한이 생각하는 평화체제가 무엇인지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를 파악하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 : 북한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선 동맹국인 한국과 대화하고 더욱더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가 한반도 평화체제의 요소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평화를 어떤 과정을 통해 구축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티븐스 소장은 한미가 사실상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한 만큼 상호 호혜적인 측면에서 북한이 이에 대해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대화에 나선다면 미북은 싱가포르 합의 보다 비핵화와 평화체제에 대해 정의를 더 구체화해야하며 이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협상을 진행시켜야 될 지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8년 6월 북한의 비핵화 노력, 새로운 미북관계 수립,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노력 등의 내용을 담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날 2020 DMZ 포럼의 별도 화상회의에 참석한 잰 셔카우스키(민주, 일리노이) 미국 하원의원은 한국전쟁의 종식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전쟁의 공식적인 종결을 선언하자는 ‘한국전 종전결의안’(H.Res.152)의 공동 발의자인 셔카우스키 하원의원은 현재 모두 48명의 의원이 이 결의안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상 과정에 여성들이 참여하고 이들의 목소리가 행동이 되도록 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잰 셔카우스키 미국 하원의원 :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 여성들의 의미 있는 참여가 이뤄질 때 비로소 한반도에 항구적이고 영속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재클린 오닐 캐나다 외교부 여성·평화·안보대사도 최고의 정책과 평화협정을 만들기 위해선 여성의 목소리가 직접적으로 협상 과정에 반영돼야 한다며 이것이 진정한 인간 안보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